결혼식에서 체포 당한 신랑 신부 사연(feat.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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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체포 당한 신랑 신부 사연(feat.코로나)

MOAISSUE 2020. 4. 16. 16:20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가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그 중 인생에 한번 올릴까 말까 하는 결혼 제도 역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결혼, 장례식과 같은 관혼상제를 금지하는 나라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그래서 하객 없이 결혼식을 올리거나 영상을 찍은 뒤 하객들에게 전송하는 부부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라투아니아에서

지난 3일 라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에서는 하객없이 마스크를 쓴 채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있습니다. 이들은 입맞춤 조차 마스크를 끼고 해서 사진을 본 많은 이들은 아쉬움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관광을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결혼식도 조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 상반된 모습이죠?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이런 커플들이 다시 많은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면 식을 올렸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현재 라투아니아에서는 결혼 뿐 아니라 외출 및 사적 모임이 모두 금지됐으며 가게 대부분도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이번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일어난 35쌍의 결혼식 소식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커플들이 결혼식 날짜를 연기했으나 몇몇 신혼부부들은 '둘만의 결혼식'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식장에 올 수 없는 하객들을 위해서 동영상을 온라인으로 전달했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은 3월 19일부터 도시 봉쇄령과 외출 자제, 길거리 3인이상 화합 금지 등으로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하네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프리카 대륙 중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남아공 또한 필수적인 업무 외의 이동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하객 50명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 한 커플이 있습니다. 이들은 결혼식을 진행 한 지 채 30분이 되지 않아 경찰에게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경찰차 뒷좌석에 올라타게 됐고 하객들 또한 벌금형을 받을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기는 하나 현재까지 십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강력한 재해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